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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02.소소한 우한 구경 양저우에서 돌아온 그 다음날부터 재외선거기간이 시작되었다. 글을 쓰는 지금 이미 새 대통령이 선출되었는데, 요 며칠 쏟아지는 뉴스들을 볼때마다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반년 전, 추위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앞에 나와 민주주의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새삼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한커우(汉口) 그때로부터 반년이 지난 4월 말, 광화문의 봄은 멀리 우한까지 찾아왔다. 고맙게도 이 곳 우한에 영사관이 있어 편리하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다. 영사관 내부는 관람하지 못했지만, 우한의 시내라고 할 수 있는 한커우 지역에 깊숙히 들어가 본 적이 없던 우리는 주변이나마 구경하고자 나왔다. 영사관 근처에는 떡하니 중산공원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전 글에 썼다시피 중국의 거의 모든 대도시에는 중산대로와 중산공원이 있다.. 더보기
02. 역사 속의 우한대학교 주말마다 비가 와서 떠나지를 못했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로 꼽히는 충칭, 장사, 난징, 은시까지 매 주말마다 검색했지만, 이 나라는 날씨까지도 공유하는 지 저 모든 곳에 비가 온다해서 떠나지를 못했다. 그럼 무엇을 하며 지냈으냐. 수업이 만만치가 않아 이 먼 곳까지 와서 열람실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 F만 안맞으면 되는 강의들인데, 그게 가능할지가 점점 의심된다. 공부하자고 온 게 아닌데. 벚꽃 속의 학교 학교 본원과 그 주변. 중국에서 기와장의 색깔로 제일 우선시되는 것은 당연히 자금성의 황금색이다. 그 두 번째가 저 건물과, 우한대 대부분의 고건물들 위에 씌워진 공작란이다. 그래도 포스팅만할 것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우한대학교에 벚꽃이 피었다. 학교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 사진을 찍으러 들어온 관광.. 더보기
01. 중국, 우한에 오다 블로그를 시작하다 블로그를 해야겠다는 결심은 중국에 오기 전부터 했었다. 나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공유해야할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시작하자니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라 주저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렸다. 중국에 오고, bab2min형에게 초대장을 받아 블로그를 개설하고나서도 첫글을 쓰기까지 긴 시간이 흘러버렸다. 정착을 하는 과정에서 이 곳의 지루한 사무처리로 인해 많은 시간을 뺏겨서 이기도 하지만, 블로그 첫글이 될 우한에 대한 소개를 보다 완결되게 하고자하는 욕심도 있었다. 그러나 차일피일 미뤄지는 시간에 마음이 조급해졌고 무엇보다 완결적인 글을 쓰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이 우한대학교 캠퍼스에 벚꽃이 피기를 기다려야했다. 오늘도 수업이 끝난 뒤 답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