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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15. 티베트의 샹그릴라 지옥 같던 학기를 마치고 돌아오니 완성하지 못한 글이 남아 있다. 무려 11월 22일에 처음 써놨던 것을 새해가 되어서 이어간다. 제목이 오해를 부를 수도 있는데, 여기서 샹그릴라는 운남성의 샹그릴라가 맞다. 티베트에 위치한 것이 아니다. 사람이 바빠지는 것은 대단한 이유가 없다. 할 수 있다는 마인드로 일상에 하나씩 끼얹다보니 어느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 삶을 사는 것 같다. 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도서관에 들어가 폭풍 코딩을 하다가 막차를 타고 집에오면 내가 지금 무얼 위해 이러고 사는가 회의감이 든다. 사람은 즐겁기 위해 산다는 게 내 지론이다. 주변인을 즐겁게 해 줄 책임마저 못하고 살다 벌써 겨울이 되었지만 다행히 내게는 아직 소비할 즐거운 기억이 남아 있다. 15번째 포스팅하는 샹그릴라에서는 정말.. 더보기
13. 성도, 그리고 캉딩 추석이 지난 지금은 이미 10월 초, 그 동안 굉장히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은데, 여행을 다녀온지 두달 밖에 안지났다니 묘하다. 삶이 바빠 블로그 챙길 여유가 없었다기보다는 사실 사람이 부지런하질 못해 글이 늦어졌다. 시작했으니 끝은 맺어야지! 성도, 청두 사천성의 성도인 성도..는 워낙 유명하기도하고, 중국 내륙지방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래저래 많이 거쳐가는 도시다. 길게 소개하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한다. 성도에는 4박 5일간 머물렀는데, 당시 7월 중순, 왜 중국 4대 화로에 청두는 안 들어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날씨가 너무 더웠다. (그 의심은 귀국 전 우한에 들리자마자 해소되었다.) 한국에서 찾아온 친구가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도 했기에 성도에서는 4박 5일간 먹방을 했다. 따라서 블로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