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성도, 그리고 캉딩 추석이 지난 지금은 이미 10월 초, 그 동안 굉장히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은데, 여행을 다녀온지 두달 밖에 안지났다니 묘하다. 삶이 바빠 블로그 챙길 여유가 없었다기보다는 사실 사람이 부지런하질 못해 글이 늦어졌다. 시작했으니 끝은 맺어야지! 성도, 청두 사천성의 성도인 성도..는 워낙 유명하기도하고, 중국 내륙지방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래저래 많이 거쳐가는 도시다. 길게 소개하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한다. 성도에는 4박 5일간 머물렀는데, 당시 7월 중순, 왜 중국 4대 화로에 청두는 안 들어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날씨가 너무 더웠다. (그 의심은 귀국 전 우한에 들리자마자 해소되었다.) 한국에서 찾아온 친구가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도 했기에 성도에서는 4박 5일간 먹방을 했다. 따라서 블로그.. 더보기 12. 사천의 또 다른 고도, 낭중고성 어디까지 썼더라. 나는 아무튼 낭중고성에 도착했다. 낭중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인터넷도 잘 안터져 더 알아보지도 못했다. 기차역에서 내려서는 디디(滴滴出行, 우버와 비슷하다)를 불렀는데, 그 기사가 해준 설명만 듣고서는 고성에 들었다. '낭중은 소고기가 유명하고, 식초가 유명하다'더라. 이전에 상해에서인가 우한으로 돌아오면서 앞자리 아저씨의 발냄새가 너무 심해 식초에 발을 담궜다 나온걸까 상상을 했는데 여기선 실제로 식초로 족욕을 하더라. 식초 냄새가 맞았나보다. 낭중(阆中) 광원에서, 그리고 서안에서도 외국인이라고 숙박 거절을 당한 일이 있어 이번에는 숙소를 예약하기에 앞서 미리 전화를 해뒀다. 나이가 꽤 있으신 아주머님이 받으셨는데 외국인은 한번도 안받아보았다고 하면서도 재차 어떻게 안되겠냐고 .. 더보기 11. 가장 아름다웠던 풍경, 구채구 구채구로 가는 길 와, 시안에서 구채구로 가는 길은 정말 고되었다. 우선 시안에서 7시간 가량 기차를(똥차 K차였다) 타고 사천성의 광원(广元)으로 향해야했다. K차는 좌석도 매우 좁고, 그보다도 힘든 것은 그 시끄러움과 더러움이다. 전날 밤을 새버린 덕분에 그 상황에서도 잠이 잘와 무사히 광원까지 도착했다. 광원에서는 구채구로 가는 버스를 타야했는데, 그 버스가 새벽에 출발하기 때문에 오후에 도착한 나는 광원에서 하루를 묵을 수 밖에 없었다. 버스터미널 주변으로 숙소를 구하는데, 값싼 숙소들은 외국인을 받지 않는다고 거절하기에 어쩔 수 없이 하루 130원에 달하는 객실에서 묵어야했다. 방은 매우 구렸다. 광원은 측천무후의 고향이어서 심심한 구경거리가 있는 듯 했지만, 너무 피곤했고 날은 너무 더워 숙소..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