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7시간 전 지금으로부터 거의 만 2년전인 2022년 10월 나는 이직과 함께 캐나다 토론토로 거주지를 옮기게 되었다. 기내 수하물 8개를 챙겨 아내와 함께 비행기에서 내리던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과거 부모님이 점을 보고와서는 역마살이 있다 했는데 아직까지는 맞아 떨어지고 있다. 캐나다에서의 생활이 나쁘지는 않지만 타향살이를 하면서 아쉬운 점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다행히 지금껏 한국을 오갈 기회가 두번 있었고, 글을 쓰는 지금은 그 두번째 방문의 마지막 저녁이다. 이제 7시간 후면 다시 14시간 반의 비행을 거쳐 일하러.. 돌아간다. 일하러 돌아간다는 점에서 즐겁지는 않다. 돌아가면 해야할 일이 산더미고, 개중에는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아직 갈피가 안잡히는 것들도 두어개 있다. 매번 서울을 떠날 때는 오.. 더보기 18. 대리를 지나, 귀향 2017년 방학 여행을 다닌 것은 한달 남짓이었는데 마지막 글을 쓰는 지금은 딱 그때로부터 5년이 더 지난 것 같다. 그동안 바래진 기억 속에 흐릿하게 나마 남아있던 즐거운 추억과 부채감을 회상시켜준 것은 시안 여행을 함께한 친구가 최근 연재하기 시작한 여행기 덕분이다. 리장 다음으로 대리를 들렸는데, 체감하기로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날씨가 환상적이여서 체류를 며칠 늘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흐릿한 기억이나마 사진과 함께 늘어놓겠다. 리장에서 대리는 기차를 타고 이동했고, 기차역에서 대리고성까지는 다시 1시간 가량 차를 타고 이동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리는 이전에 들린 다른 여행지들과는 달리 외국인 여행자가 상당히 많았고, 들린 유스호스텔에서도 다양한 국적의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유스호스텔에는 .. 더보기 17. 리장 굉장히 오랜만에 글을 쓴다. 마지막 글이 2018년 1월이였으니 거진 4년만이 될 것 같다. 그동안나는 대학을 졸업했고 직장을 얻었으며 결혼을 했고, 우한을 소개했던 이 블로그도 코로나 덕분에 잠깐 조회수 호황기를 지났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 과거에 적은 글들을 보니 부끄러운 점이 많다. 그만두고도 싶지만, 시작한 이야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부채감이 있어 블로그로 돌아오게 되었다. 변명을 하자면 이번 이야기를 쓰기가 쉽지 않았다. 중국 체류 기간 중 가장 불쾌한 경험을 했었기 때문이다. 서술하기가 고통스러운 일이여서 본문은 지난 4년간 드문드문 작성한 글을 짜집기한 형식이 될 것 같다.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을 블로그지만, 이야기는 끝내기는 하자고 스스로 약속을 했었으니 늦었으나마 계속해보려 한다. .. 더보기 이전 1 2 3 4 ··· 7 다음